DIRTY HAERRI < "모르는 게 약이다." (The less I know, the better.)>

2022.08.28 ~ 2022.09.09 

주최 | ReDE GALLERY (Starch Haus x Paso Gallery)


작가님은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과 양가적인 감정의 자극들을 백업하고 삭제하며 뇌엽 절제술같은 고찰적 장치로 레이어를 시각화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백업하며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종종 발견하게 되는 “Purge”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삭제한다는 점에서 “Delete” 기능과 유사해 보이지만, 엄밀히 정의하자면 “Delete”는 영구 삭제이고, “Purge”는 만에 하나의 경우를 대비하여 백업 데이터를 보관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선명하게 연결지어 설명을 정의해볼수있습니다. 작가님은 종종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들이 현재의 본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두려워 기억의 일부를 컴퓨터 휴지통 비우 듯 삭제하고 싶다는 꿈같은 상상을 종종 하십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경험을 끌어와 작업을 하기에는 제법 모순적인 발상일것입니다. 작가님은 트라우마, 수치심,부재 등 강박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을 지우고 싶은 동시에 작업을 통해 영원히 백업해 두고 싶은 양가적인 감정의 대립관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ReDE GALLERY (Starch Haus x Paso Gallery) 프로젝트 전시에 초대합니다.


https://redegallery.com/Ov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