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mission
이다희 작가는 음악의 시각예술화 분야에서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 고안한 ‘음악번안시스템'을 통해, 바흐의 평균율을 시각화시키는 <평균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ntermission’은 연주회 중간에 주어지는 쉬는 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전시는 이다희 작가의 <평균율 프로젝트> 후반부 시작인 바흐의 평균율 13번 전주곡을 주제로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평생에 걸친 프로젝트의 중간 지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음악을 ‘소리에서 색으로’, ‘색에서 도형으로’, ‘도형에서 구조로’ 변환하는 과정을 담아, 관객들이 스스로 음악의 시각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하였다. '음악의 시각화’는 단순히 악보를 본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부터 오는 청각적 영감에 시각의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음악번안시스템>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바흐의 음악에서 나타나는 '여가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본 전시의 목적이다.